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5일 “7일 예정된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서 주요기관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후계자 김정은이 공석인 국방위 제1부위원장에 오를지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국방위 권력까지 장악할 경우,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은 사실상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현 장관은 이날 국회 남북관계발전특위에서 현안보고를 통해 북한은 이번 최고인민회의 제12기 4차 회의에서 “내각의 지난해 성과와 올해 과업, 지난해 결산과 올해 예산 등 기본 의제 외에 주요기관 인사 등을 처리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지난해 9ㆍ28 당대표자회에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오른 후계자 김정은이 막강 권력기관인 국방위의 부위원장이나 공석인 국방위 제1부위원장 자리에 오를지 주목된다.
현 장관은 또 최근 북한 동향에 대해 “키리졸브 연습 종료 이후 다시 귀순자 송환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 제의나 백두산 화산 협의를 위한 전문가 회의를 통해 대화 제의 등 유화적 공세를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의 대규모 식량지원에 대해서는 “분배 투명성과 함께 전반적인 남북관계 상황을 고려해 추진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특히 최근 재개한 민간단체의 영유아 등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순수 인도적 지원과 관련, “대북 지원 물품이 북한 주민에게 정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