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가경쟁력 대상] 금융위원장상 '권숙교 우리금융정보시스템 사장'

금융IT 서비스·조직문화 개선 적극


지난 3월 우리금융그룹은 우리나라 금융산업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권숙교(53ㆍ사진) 우리금융정보시스템 사장을 선임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씨티은행과 우리금융정보시스템, 우리금융지주 등 국내외 주요 금융회사에서 30년간 근무해온 권 사장은 정보기술(IT)에 대한 전문성을 지닌 여성 금융IT 전문가로 꼽힌다. 여성 특유의 유연함과 섬세함을 살려 업무를 추진하는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기도 하다. 권 사장이 선진 IT 프로세스와 지배구조를 적용하고 지휘봉을 잡게 된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우리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을 비롯해 우리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자산운용, 우리파이낸셜, 한국장학재단 등 비은행 분야까지 선진화된 금융I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종합 금융IT 전문회사이다. 회사는 지난 2005년부터 개발과 운영을 분리해 IT서비스 공급과 수요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서비스 종량제를 기반으로 한 IT지배구조 선진화를 추진했다. 그 결과 국내 최초로 전사 업무분야에서 ISO20000과 연구개발역량 평가기준인 CMMI의 레벨4를 획득하고, 품질수준을 96%까지 개선했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의 IT프로세스와 지배구조 혁신성과는 국내 IT전문회사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 컨설팅사들로부터 벤치마킹 대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능률협회에서 주관하는 글로벌 스탠더드 경영대상에서 품질경영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전세계 금융IT업계 최초로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고도 금융데이터센터를 이전하는데 성공해 금융권 데이터센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국내 금융권 최초로 금융IT시스템에 365일 24시간일 통합관제체계를 적용해 시스템 안정성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의 상암데이터센터는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 금융감독 당국 전문가들의 필수 견학코스로 자리잡았다. 현재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지금까지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모든 그룹사의 IT시스템을 대상으로 국제보안인증 ISO27001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권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국내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고객정보보호 전문조직을 신설하고, 전문인력을 확충했다. 권 사장은 내년부터 대외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우리금융그룹의 글로벌 전략이 구체화되면서 글로벌 IT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권 사장은 여성 특유의 감성을 살려 '직원 행복'을 중시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는데 관심을 두고 있다. 직원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회사가 고객의 가치향상에 기여하는 IT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신념. 이를 위해 직원의 업무만족도 향상과 의사결정의 효율화를 위해 모든 보고문서를 E-메일로 대체하고, 의사결정을 위한 품의도 전자결재를 활용하도록 했다. 지난 10월부터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전자결제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각종 사업에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농촌과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농촌에서 생산한 쌀을 구입해 관할 지역내 독거노인에게 전달하고, 임직원의 헌혈증과 성금을 모아 희귀질병이나 소아암을 앓고 있는 아동에게 전달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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