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상하이 스캔들 때문에… 혼쭐 난 총영사들

외교부 재외총영사회의 개막<br>총리·장관 잇단 질타에 긴장

'상하이 스캔들'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재외공관 총영사들이 혼쭐이 났다. 21일 3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한 외교통상부 재외총영사회의에서 김황식 국무총리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으로부터 '복무기강' 확립과 관련해 연이어 쓴소리를 들은 것. 특히 적극적인 비즈니스 외교를 펼쳐가야 하는 마당에 해이해진 공직기강으로 오히려 국가 이미지를 떨어뜨린 데 대한 강도 높은 질타가 이어져 총영사들을 긴장시켰다. 김 총리는 이날 총영사들과 오찬을 겸한 토론회를 열어 "국민과 교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만큼 총영사들은 자신을 냉철히 돌아보고 앞으로 더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총리는 이어 "국제외교의 패러다임이 이념과 정치에서 국익과 경제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해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살아남는 길은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총리는 "경제와 외교는 결코 둘일 수 없으며 정부도 적극적인 비즈니스 외교를 펼쳐나가고 있다"며 "총영사를 비롯한 외교관 여러분도 철저한 비즈니스 마인드로 무장하고 우리 기업들의 기대에 보다 적극적으로 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총리는 참석자들에게 사명감과 실력ㆍ전문성 등을 갖추는 것은 물론 공관과 현지기업, 주재국 정부 간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김 장관은 총영사관들에게 철저한 자성과 함께 책임감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개막사에서 "지난해 특채파동 이후 외교부는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상하이 총영사관 문제로 국민께 다시 한번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스스로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바탕으로 더욱 큰 소명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다시금 신발끈을 조여야 한다"고 '복무기강 확립'을 거듭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국민은 해외에서 총영사관을 통해 외교부에 대한 이미지를 갖게 된다"며 "각 지역 총영사관들을 국민을 더욱 섬기는 자세로 편의증진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全) 재외공관 총영사와 분관장 및 출장소장 등 45명이 참석하는 이번 재외 총영사회의에서는 재외동포ㆍ영사 분야, 문화ㆍ홍보 분야, 경제ㆍ통상 분야 전체회의 및 분임토론을 통해 분야별 주요 현안 및 과제의 효과적인 이행방안이 논의된다. 총영사회의는 23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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