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등산화로 중국 등정"

70여년 동안 오직 ‘신발 외길’을 걸어 온 한비산업이 등산화 독자브랜드 를 내놓고 중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한비산업은 그 동안 주력해온 등산화 주문자상표생산(OEM) 방식에서 벗어나 최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독자브랜드인 ‘HBN’ 발표회를 갖고, 중국과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유럽 시장 등에 진출,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날 선보인 등산화는 방수ㆍ통풍이 잘되는 ‘고어텍스’를 기본 재질로 사용한데다 잘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창, 형상기억 장치를 적용해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는 깔창 등을 채용한 첨단 제품이라고 한비는 설명했다. 또 한비는 이미 이 제품을 ‘살로몬’, ‘라이크’ 등 세계적인 등산화 브 랜드에 OEM으로 수출, 품질의 우수성을 검증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비는 올해 HBN 브랜드로만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향후 2~3년내 1,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는 효자 브랜드로 키울 예정이다. 이용구 한비산업 회장은 “중국은 물론 세계시장을 겨냥해 독자브랜드를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 제품 고급화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에 적극 나서 중국의 등산화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신발산업은 기획ㆍ개발ㆍ자재확보 등의 노하우를 가지고생산은 인건비가 싼 곳에서 하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결코 사 양산업이라고 할 수 없다”며 “이번 등산화 브랜드 사업을 시작으로 웰빙 시대에 부응한 ‘워킹슈즈’, 독창적인 ‘캐주얼화’ 등의 개발에 중점을둬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신발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비산업은 ‘만월표’ 고무신으로 잘 아려진 경성고무의 자회사로 지난 38년 창업, 등산화, 안전화, 캐주얼화 등 소량 다품종 고급신발을 생산, 전체 생산량의 70% 가량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 91년 신발업계 최초로 중국 톈진(天津)에 진출, ‘고어텍스’ 생산인증을 중국에서 처음으로 획득하는 등 중국의 대표적인 고부가 신발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베이징=고진갑특파원 go@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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