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쓰나미 복구 나선 日 자위대 파리 퇴치 진땀

정부 지원 차질로 해충 급증

일본의 대지진과 쓰나미 복구작업에 투입됐던 자위대가 이번엔 파리떼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지진과 쓰나미가 동북부 지역을 할퀴고 지나간 후 5개월이 지났지만 복구작업 지연으로 피해지역에서 파리떼가 급증해 전염병 창궐이라는 또다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자위대는 그동안 생필품 공급ㆍ사체 수습ㆍ폐기물 처리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해왔지만 이제는 살충제통을 등에 메고 긴급 살충작업에까지 나서야할 처지가 됐다. 도쿄 정계가 교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인프라 재건 등 복구 작업이 조속히 이뤄지지 못하자 피해 지역의 쓰레기 더미를 중심으로 파리 등의 해충이 빠른 속도로 증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산시장과 수산물 가공 공장 등이 밀집한 해변 도시에서는 소각로 부족 등으로 처리하지 못한 수산물이 부패하면서 파리떼가 들끓고 있어 전염병 창궐이라는 또다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우에하라 나루오 도호쿠대 교수는 "대피소 등지에 피난민들이 군집해 있어 파리떼가 전염병을 옮길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고, 자위대 소속 다케다 케니치 상사 역시 "아직까지는 상황이 통제하에 있지만 파리떼가 급증하면 식품 오염과 기타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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