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제조업 3분기 둔화조짐

기업들, 경기불투명ㆍ회계 신경 투자외면 미국 경기회복의 관건인 제조업이 3ㆍ4분기에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전망이 불투명한데다 경영인들이 미래의 사업계획을 짜기보다는 회계장부를 다시 들여다보는데 신경을 쓰는 바람에 지난 7월 미국의 제조업 지표들이 둔화 또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 제조업체들이 투자 확대를 지연시킬 것으로 보이며, 대미 수출비중이 높은 아시아 국가들이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5일 발표한 7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개월간의 증가율 가운데 가장 낮은 것. 이중 지난달부터 무이자 할부판매를 다시 실시한 제너럴 모터스(GM) 등 자동차업계의 생산을 제외하면, 0.1% 감소했다. 게다가 지난달 미국의 이상고온으로 전력소비와 에어컨 등 가전제품 소비가 급증한 것을 감안하면, 제조업 전반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공장지수는 8월에 –3.1로 6월의 22.2, 7월 6.6에 이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 지표가 9월에 상승, 8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 지수는 펜실베이니아, 뉴저지, 델라웨어등 미국 동부 공업지역의 생산활동을 재는 지표로, 미국 전역의 제조업 현황을 가늠하는 자료로 활용된다. 한편 FRB 간부들은 지난 6월 25~26일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자자와 소비자들이 회계부정으로 충격을 받고 있지만, 경제는 강력하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이날 발표된 자료에서 밝혔다. 그러나 지난 13일 FOMC에서 경제가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며 견해를 번복한 것은 회계부정과 이로 인한 주가 폭락이 3ㆍ4분기초인 지난 7월에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직시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TODAYTO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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