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 자동차 「빅3」 판매부진 탈출 안간힘/파격판촉 잇달아

◎주유직불카드­1년치 휘발유 무료공급/마일리지카드­차가격 700불까지 할인미 자동차시장에서 승용차 판매증가세가 둔화되자 자동차메이커들이 고객잡기를 위한 판매대책마련에 고심하고있다.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가 고객과 딜러들의 환심을 사기위해 전통적으로 가장 애용해온 방법은 「리베이트제」. 이는 승용차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일정 금액을 지급, 그 돈으로 구입계약을 하게하는 제도이다. 할인판매가 아예 처음부터 일정금액을 깎아 판매하는데 비해 리베이트제는 원래의 판매가격으로 계약을 맺지만 계약금조로 메이커측이 미리 지급하는게 다르다. 리베이트제 뿐아니라 할부이자인하, 로열티프로그램, 시승제 판매 등도 자동차메이커들이 오래전부터 써온 판매인센티브(장려)제도였다. 자동차를 리스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딜러들의 판매촉진을 유도하는 판매컨테스트도 수년전에 도입된 제도들이다. 그러나 승용차판매증가율이 뚝 떨어지자 이같은 전통적인 인센티브제는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이 메이커들의 판단이다.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참신한 아이디어의 하나로 최근 인기를 모으고있는 것은 「주유 직불카드」. 차량 구입고객들은 이 카드를 받아 4백갤런의 가솔린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1년치 사용량을 무료로 공급하겠다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신설한 판매점들도 등장했다. 빅3는 신용카드회사들과 제휴, 기존의 「마일리지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하고있다. 포드는 이미 지난 93년부터 시티뱅크와 제휴를 맺어 연간 신용구입액의 5%에 상응하는 금액을 차량구입시 공제해주거나, 7백달러까지 할인해주고 있다. GM과 크라이슬러도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각 메이커들은 마일리지의 적립률을 높이고 가맹점확대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빅3는 판매증대를 위한 전략마련 못지않게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새로운 공략대상으로 각광을 받고있는 것은 인터넷 가상공간의 네티즌들이다. 혼다는 네티즌들이 웹사이트에 자신의 이름을 등록했을 경우 신제품 시연회나 등록­배달 등에서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있다. 미래의 고객들에게 다양한 차량정보 뿐 아니라 친숙한 이미지를 굳혀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이다.<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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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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