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에서부터 에너지 절감, 사후 관리시스템까지 온통 '녹색'을 입은 아파트가 등장했다. 오는 5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삼성물산의 '래미안 이스트팰리스'는 친환경적 설계는 물론 시공ㆍ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친환경 아파트를 표방한다. 적극적인 에너지 절감 노력은 각종 대체에너지 시스템을 통해 잘 드러난다. 래미안 이스트팰리스는 태양광 발전을 비롯해 지열시스템, 광덕트(빛이 흐르는 통로 또는 구조물) 및 반사거울 등을 활용, 자연에너지를 단지 공용 부문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 태양광발전시스템은 단지 곳곳에 설치되는 국내 최대 인공폭포 등의 수경공간에 필요한 전력을 만들어내고 광덕트와 반사거울은 태양빛을 끌어와 어두운 지하공간에서도 자연채광이 가능하게 한다. 옥상에 마련된 2,000톤 규모의 빗물저장탱크로는 단지 내 공용 용수를 대체할 계획이다. 특히 0도의 물 255톤을 하루 만에 얼음으로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255RT규모의 지열시스템은 커뮤니티센터 내 헬스센터 냉난방에 필요한 에너지를 100% 공급하는 것은 물론 겨울철 단지 내 도로가 얼지 않도록 유지해주는 멜팅(Melting) 시스템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런 대체 에너지 사용으로 아파트 입주민들이 부담해야 할 공용공간의 전력요금을 연간 1,000만원, 공용 상수도 요금은 약 3,000만원 정도 절감할 것으로 예상한다. 설계 초기부터 단지를 둘러싸고 있는 생태계를 배려한 친환경적 설계도 빼놓을 수 없다. 광교산과 인근 손곡천 등 주변 환경을 침해하지 않도록 단지를 배치하고 주변 수목과 연계한 조경 설계, 수목이 잘 서식할 수 있는 친환경자재를 사용했다. 입주 이후에도 입주민들이 친환경적ㆍ에너지 절감형 생활패턴을 지킬 수 있도록 사후 관리에도 신경을 썼다. 삼성물산이 독자 개발한 래미안에너지관리시스템은 각 세대에 공급되는 전기ㆍ가스ㆍ수도 등에 대한 에너지 소비 현황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세대별로 에너지 목표 사용량을 설정하는 등으로 자발적인 에너지 절감을 이루도록 했다. 이를 통해 5~15%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삼성물산 측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