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직원 898명을 인사위원회에 회부,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이들에 대한 징계를 심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 사안으로 직원 898명이 한꺼번에 징계심사를 받는 경우는 처음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외환은행 측은 이들은 지난 3일 외환은행 노조가 개최하려다 무산된 임시 조합원 총회에 참석했거나 참석을 위해 임의로 자리를 비웠다며 업무지시 거부, 업무 방해, 근무지 무단이탈 등으로 인한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조기통합에 반대하는 노조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와 관련 은행 측은 지난 7월 조기통합 추진 선언 이후 경영진이 수차례 노조를 찾아가고 협의 공문도 보냈지만 노조측에서 무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 집행부는 조합원 총회가 합법적 조합 활동이고, 사측이 협박과 물리적인 방해로 총회를 무산시켰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징계 철회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