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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는 수도권 주거벨트의 핵심 축이다. 1ㆍ2기 수도권 신도시를 대표하는 분당, 판교, 동탄1ㆍ2 신도시가 모두 경부축을 따라 개발됐거나 개발 예정인 것에서 경부축의 중요성을 읽을 수 있다. 용인 신갈ㆍ상갈ㆍ보라지구는 이 같은 경부축 주거벨트를 형성하는 중급 택지지구들이다. 경부고속도로 수원IC와 기흥IC 사이에 조성된 이 지구들은 3,500~4,300가구 안팎의 단지를 이루고 있다. 신갈ㆍ상갈ㆍ보라지구의 차별성은 ‘쾌적성’이다. 죽전ㆍ수지ㆍ구성 등 용인 북부의 택지지구가 난개발의 여파로 거대한 아파트 숲을 이루고 있는 것과 달리 이들 지구는 계획적 개발이 이뤄지고 있음은 물론 각각 독특한 주변 자연 조망권을 확보하면서 ‘전원형 지구’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3개 지구 중 가장 북쪽인 신갈지구는 경부ㆍ영동고속도로가 만나는 신갈분기점 바로 아래 자리잡고 있다. 남쪽으로 수원CC를 끼고 있어 골프장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3,500여가구 규모로 지구 바로 옆에는 지하철 분당선 연장선 신갈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공아파트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중대형 평형이 많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지역 무지개공인의 장정임 사장은 “수원CC 조망권을 갖춘 주공5단지와 성원상떼빌의 경우 다른 아파트보다 3.3㎡당 시세가 5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오는 2010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분당선 연장선 신갈역이 지구 바로 옆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분당이나 서울 강남 접근성이 한결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상갈지구 역시 분당선 연장선의 수혜지구다. 상갈역이 지구 내에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구 규모 역시 3,600가구로 신갈지구와 비슷하다. 지구 주변을 산이 둘러싸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지구 내에 고등학교가 없다는 것이 다소 흠이다. 지난 2001년부터 입주가 이뤄졌으며 6개 단지 중 대우현대(1단지)를 제외한 5개 단지가 주공아파트다. 시세가 3.3㎡당 1,000만~1,100만원선으로 신갈지구보다 약간 낮게 형성돼 있다. 지구 내 그린빌공인 김송희 실장은 “전체적으로 거래가 주춤한 상황이지만 소형아파트는 비교적 매수세가 꾸준한 편”이라고 전했다. 특히 분당선 연장선 역이 들어서는 3ㆍ4단지의 경우 조망권도 뛰어난 편이어서 가장 인기가 높다는 것이 이지역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상갈지구 아래쪽에 자리잡은 보라지구 역시 주목 대상이다. 주공 일부단지는 이미 입주했으며 화성파크드림이 7월 말 입주를 앞두고 있는 보라지구는 골프장ㆍ산 조망권을 갖춘 신갈ㆍ상갈지구와 달리 호수 조망권이 눈에 띈다. 200만㎡에 달하는 기흥호수공원이 단지와 1㎞ 남짓 떨어져 있다. 지구 규모는 4,300가구로 신갈ㆍ상갈지구보다 조금 큰 편이며 9개 단지 중 8개 단지는 주공아파트다. 화성파크드림이 유일한 대형아파트다. 내집마련정보사의 한 관계자는 “신갈ㆍ상갈ㆍ보라지구는 서울 접근성이 용인 북부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주거환경은 오히려 경쟁력이 높은 편”이라며 “규모는 작지만 웬만한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