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BR>휴대하기 쉽고 자동초첨 기능 있는 제품 유리<BR>'워터하우징' 이용하면 물속에서도 촬영 가능
지루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다. 산으로 바다로 떠난 피서에서 가족과 연인과 보내는 시간은 아무리 길어도 아쉽기 마련이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 피서지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남는 것은 사진뿐이다’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휴가의 추억을 사진으로 담아 미니홈피에 올리고 사진으로 인화해 다시 본다면 바쁜 일상의 번잡함도 잠시 잊을 수 있을 것이다.
◇휴가철 디카는 작고 가벼운 것으로=사진을 목적으로 떠나는 경우가 아니라면 휴가철 디카는 작고 가벼울수록 좋다. 2박3일 이상의 여행길에서 크고 묵직한 디카는 가지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힘이 빠질 수 있다. 특히 렌즈교환식 카메라는 렌즈과 기기가 고가품이기 때문에 이만저만 신경을 써야하는 것이 아니다. 카메라 때문에 휴가의 추억 만들기를 못하는 일이 발생해서는 곤란하다.
휴대성만큼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자동초점 기능이다. 연출된 사진이 아닌 자연스러운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는 초점을 맞추는 시간이 짧은 제품이 필수적이다. 이리저리 바쁘게 뛰어 노는 아이들은 디카의 초점시간을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밤바다의 추억을 간직하고 싶다면 감도가 높고 수동기능이 뛰어난 제품이 좋다. 감도가 높으면 빛이 적은 환경에서도 밝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으며, 노출과 셔터 스피드를 수동으로 조절하면 더욱 깔끔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야간에는 노출을 높이고 셔터스피드를 길게 잡아 빛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이 좋다. 단 셔터스피드가 길어지면 카메라의 흔들림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삼각대를 사용해야 한다. 이러한 수동제어가 복잡하게 느껴지는 사람은 카메라에 설정된 야경모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 나온 제품들은 휴대성이 좋고 다양한 부가기능으로 휴가지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캐논의 익서스 700은 신속한 ‘오토포커스 기능’으로 피사체 초점을 자동으로 맞춰주기 때문에 스냅사진을 찍기에 적당하다. 뿐만 아니라, 동영상 디지털줌 기능을 비롯 밝은 야외에서도 LCD 이미지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퀵브라이트’ 기능과 어두운 밤에도 피사체를 확인하며 촬영할 수 있는 ‘나이트디스플레이’ 기능 등의 기능이 있어 활용도가 높다.
올림푸스의 ‘뮤미니S’는 파스텔톤의 블랙, 브라운, 핑크, 블루, 실버 등 5가지 색상과 신선한 디자인을 강조해 휴가철 액세서리로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생활방수 기능이 뛰어나 비나 물이 튀는 환경에서도 고장 걱정없이 이용할 수 있다.
삼성테크윈의 ‘？？’(#1)은 슬림형 제품으로 휴대가 편리하다. 빛이 적은 환경에서도 안정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세이프티플래시(SF) 기능이 있어 야간 인물촬영도 무난하며 공용 휴대폰 충전기로도 제품 충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소니의 T7은 가장 얇은 부분의 두께가 9.8mm인 초슬림형 제품으로 작고 가벼워 휴대성이 뛰어나다. 전용 워터하우징 제품을 이용하면 수중 촬영도 가능하다.
HP의 포토스마트 M22도 생활방수 기능을 강조한 제품이다. 400만화소대에 6배줌을 채용했음에도 10만원대 후반으로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다.
◇물놀이 사진도 마음대로=물놀이는 피서의 꽃. 하지만 디카는 물을 싫어한다. 특히 바닷물은 카메라의 회로를 빠르게 부식시키기 때문에 닿기만 해도 치명적이다. 하지만 ‘워터하우징’ 제품을 이용한다면 안심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워터하우징은 디카 전용 방수장비로 물 속에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비이다.
워터하우징은 자신의 카메라에 맞는 것만을 이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3~40m까지 수중 촬영이 가능하며 물뿐만 아니라 먼지와 모래에서도 제품을 보호해주기 때문에 자신의 기종에 맞는 제품이 있다면 구입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가격은 10만원대 내외이며 일부 전문가용은 20만원대 제품도 있다.
바닷가가 아니라면 생활방수 기능이 뛰어난 제품도 쓸만하다. 워터하우징 처럼 물 속에서 촬영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물이 튀는 계곡이나 소나기가 쏟아질 때도 촬영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