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실시된 프랑스 지방의회 선거 결선투표에서 사회당 등 좌파 야당 연합이 압승을 거뒀다.
본토 22개와 해외영토 4개 등 26개 주(레지옹) 지방의회 의원(임기 6년)을 뽑는 이날 지방의회 선거에서 80% 개표가 진행된 결과에 따르면 사회당ㆍ유럽녹색당ㆍ공산당의 좌파연합은 53.7%를 득표한 반면 집권 대중운동연합(UMP) 등 중도우파는 35.2%, 극우파 국민전선(FN)은 10%를 각각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좌파 연합은 본토 22개 지방의회 가운데 우파의 아성으로 통하는 알자스를 제외한 21곳과 해외령 4개 중 레위니옹을 제외한 3곳의 지방의회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랑수아 피용 총리는 이날 저녁 전국에 중계된 TV 연설에서 “오늘 선거에서 좌파가 승리했음이 확인됐다”고 인정하고 “나는 이런 실망스런 선거결과에 대해 내일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논의하고 이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밝혀 내각총사퇴를 시사했다.
이번 선거는 지방의 현안을 다루는 지방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이지만, 201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치러지는 마지막 대규모 선거로, 현 정부와 집권여당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정가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