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수입차의 수리비가 내려간다. 이에 따라 자동차 보험료도 덩달아 인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벤츠ㆍBMW 등과 수리비를 20~30%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삼성화재는 나머지 수입차 업체와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다른 보험사들도 내년 초부터는 인하 가격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간당 5만원대였던 외제차의 공임은 4만원 초반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임이란 사고수리를 위해 들어가는 임금을 뜻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국산차나 수입차를 고치는 시간은 똑같은데 외제차만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이 때문에 업계에서 외제차 업체에 수리비 인하를 요구해왔다"고 설명했다.
수리비가 싸지면서 자동차 보험료 납부 금액도 줄어들 수 있게 됐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외제차 평균 수리비는 1,456만원으로 국산차(275만원)의 5.3배에 달한다. 수리비용이 많아지면 보험금으로 나가는 돈이 많아지게 되므로 자연스레 보험료는 올라가게 된다.
한 손보사 고위관계자는 "외제차 수리비만 내려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0.2~0.3%포인트 내려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손해율이 낮아지는 만큼 보험료를 내릴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