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자살률이 매년 10%씩 늘어나면서 전체 자살자 세 명 중 한 명이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에 따르면 한국자살예방협회 조사 결과 61세 이상 노년층의 자살자는 전체 자살자 가운데 32.8%를 차지해 지난 1989년 10.3%, 1999년 19.4%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자살을 시도한 사람 가운데 실제 사망까지 이르는 비율은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31.8%로 65세 미만의 8%보다 4배나 높다.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의 조사에서도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자살자는 1990년 314명에서 2007년 3,541명으로 17년간 11.4배 증가했다. 매년 노인 자살률이 10.4%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세계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는 이날 서울 탑골공원 앞에서 노인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노인자살예방을 위한 생명존중 캠페인'을 벌였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노인 자살 예방을 위한 홍보물 전시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