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치아상식] 입냄새(2)

점심시간 이후 회사 세면장에서는 이를 닦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여성이나 남성 할 것 없이 일반적이다. 30~40여년 전이었다면 “지나치게 깔끔을 떤다”고 핀잔을 주는 분위기겠지만 이제는 점심시간에 이를 닦는 것을 곱지않은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은 없다. 외모상으로는 깨끗한 사람이 직장상사와 만나 얘기를 할 때 입 냄새를 풍기거나, 하얀 얼굴에다 해맑은 미소까지 띤 여성의 입에서 역겨운 냄새가 난다면 이미지를 반감시키는 요인이 아닐 수 없다. 이 때는 이미지도 이미지지만 평소 생활태도가 불결하거나 또 다른 질환을 앓고 있지는 않은지 의심을 받을 수도 있다. 잇몸염증 등 치주질환이 있다면 더 심하다. 입냄새는 다른 질병을 앓고 있지 않은 한 치태가 주원인이므로 칫솔질을 습관화 하는 수 밖에 없다. 치과 전문의들 사이에는 예로부터 3-3-3이라는 말이 있다. 아침ㆍ점심ㆍ저녁 식사후 3분 이내 최소한 3분간 이를 닦으라는 말이다. 식사후 3분을 명시하고 있는 것은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치태가 쉽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물로 입안을 자주 헹궈주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장시간 해외여행을 할 경우 비행기 안에서 1~2시간 간격으로 물을 한 모금 마셔 입을 헹궈주는 습관은 본인 뿐만 아니라 옆 자리에 앉은 승객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기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입냄새의 주원인인 치주염과 충치의 원인은 세균 덩어리인 플라그다. 어린이들에게 단 것을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를 주는 것은 플라그가 주로 설탕 때문에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설탕을 먹지 않으면 입냄새의 원인이 되는 치주염과 충치를 상당부분 예방할 수 있다. 과거 농촌생활을 했던 어린이들의 경우 하루3번 이를 닦지 않고, 구강건강에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도 충치가 적었던 것은 단 음식을 많이 먹지 않은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이다. <박재석 USC치대박사ㆍ뉴욕치대 임상교수ㆍ청담동 미프로치과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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