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은 한보정국 타개와 민심수습을 위해 당초 21일 대국민입장을 표명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를 다소 늦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김대통령의 대국민입장 표명은 이르면 이번주 후반, 늦으면 내주초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0일 『공보수석실에서 각 수석실 의견을 취합해 김대통령에게 「대국민입장 초안」을 보고했으나 아직까지 김대통령이 최종결심을 못한 것으로 안다』며 『21일로 예정됐던 고위당정회의는 열리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선자금에 대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른 고위관계자도 「김대통령의 대국민입장 표명을 언제 하느냐」는 질문에 『아직 시기와 형식, 내용 등 그 어떤 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며 『꼭 해야 하느냐』고 반문 해 아예 입장표명을 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