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고추·소금 수입 늘린다

물가회의 “대내외적 물가불안 요인 여전”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가을철 김장 물가 상승에 대비해 고추, 소금 등의 수입물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김장 물가가 서민 밥상 체감물가의 시금석인 점을 감안해 주요 품목별 수급동향을 점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추는 10월까지 주당 400톤 수준으로 할당관세 도입물량을 공급하되 중국산 햇고추가 수입되는 11월 이후엔 주당 700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마늘, 양파 등 양념채소는 수입 잔량을 차질없이 공급하는 한편 내년도 마늘 저율관세물량(TRQ)을 조기에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는 9월 소비자물가에 대해 “8월보다 상승 폭이 둔화하면서 차츰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라며 “최근 기상여건 개선으로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채소류는 김장철에도 생산이 증가하면서 수급이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장관은 “환율 변동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등 대내외 불안 요인이 여전해 일각에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제기하는 만큼 중장기적 구조적 과제와 미시적 대응 과제를 차질 없이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박 장관은 공공요금 인상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5.3% 인상된 것에 대해 “원가연동제가 적용돼 지난 7월과 9월에 인상될 계획이었으나 물가부담 때문에 두 차례 연기했다가 이번 달에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도시가스요금 인상과 함께 가스공사 등 공급주체들은 원가절감 노력을 배가해서 인상요인을 최소화하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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