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초대형 석탄ㆍ유류운반선(VLOO)'과 두산중공업의 상업용 원자로 등이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현대중공업은 VLOO, LCD 운반용 로봇, 내압방폭형 전동기 등 3개 제품이 지식경제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총 34개의 세계일류상품을 보유하게 됐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2001년부터 세계시장 규모가 연간 5,000만달러 이상이거나 수출 규모가 연간 500만달러 이상인 상품 중 세계시장 점유율이 5위 이내이면서 5% 이상인 제품을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하고 있다.
이번에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VLOO는 현대중공업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건조하는 복합 겸용 운반선으로 석탄 등 건화물과 유류 등 액체화물을 함께 운반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현대중공업은 제어기술과 청정 밀폐기술 등을 앞세워 LCD 운반용 로봇 분야에서도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도 이날 상업용 원자력발전소 원자로, 중유 연소 화력발전소 보일러, 터빈 발전기용 로터 샤프트 등 3개 품목이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1987년 원자로를 처음 생산한 이래 국내외에 총 17기를 공급했으며 최근 5개년 수주 기준으로 세계시장의 15.2%를 점유하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유 연소 보일러를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세계시장 점유율은 47.8%로 세계 최고다.
두산중공업은 이번에 선정된 3개 품목을 포함해 모두 11개의 세계일류상품을 보유하게 됐다.
금호석유화학의 고무 산화방지제품인 '쿠마녹스13'과 금호폴리켐의 고기능성 합성고무제품인 'EPDM'도 세계일류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은 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BR)와 부타디엔고무(BR) 등을 포함해 모두 4개의 세계일류상품을 갖게 됐다.
효성의 스판덱스원사 '크레오라'와 반영구적 냉감 폴리에스터원사 '아스킨'도 이날 세계일류상품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