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외채무가 2천억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대외채권 역시 현재 통계기준이 적용된 1994년 이후 최대인 3천220억달러를 기록했고 순대외채권도 증가세를 지속했다.
1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채무는 2천31억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131억달러 증가했고, 대외채권은 3천220억달러로 133억달러 늘어났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제외한 순대외채권은 지난해 말에 비해 2억달러 증가한 1천189억달러로 집계됐다.
재경부는 1.4분기 말 현재 대외채무와 대외채권, 순대외채권 모두 1994년 이후 최대라고 설명했다.
대외채무 중 장기외채는 1천287억달러로 은행 및 기업의 외화증권발행(23억달러), 기업의 선박 등 수출선수금 증가(16억달러), 비거주자의 국채투자(7억달러) 등으로 지난해 말보다 45억달러 늘어났다.
단기외채는 744억달러였고 은행의 차입(78억달러), 정유회사의 원유 단기차입 (2억달러) 등으로 86억달러 증가했다.
단기 대외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비율과 유동외채비율은1.4분기 말 현재 각각 34.2%와 44.4%로 지난해 말보다 2.9%포인트와 3.0%포인트 올라갔다.
단기외채비율과 유동외채비율은 외환위기를 정점으로 지난 2004년까지 감소추세에 있었으나 지난해 이후 다시 증가하고 있다.
재경부는 그러나 국제적으로 단기외채비율은 60%, 유동외채비율은 100% 미만이면 안정수준으로 보는 만큼 단기외채비율 및 유동외채비율의 소폭 증가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