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글로벌 경기침체… PC시장에도 불똥

인텔등 매출하향 전망따라 업체들 감산바람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가 PC시장에도 불똥이 튀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게 최대 칩 생산업체인 인텔은 전세계적인 수요 둔화로 인해 4ㆍ4분기 매출 전망치를 기존의 101억~109억 달러에서 90억 달러로 낮춰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6% 감소한 것이다. 인텔의 경쟁사인 AMD도 지난달 실적악화로 인해 PC 프로세서 생산시설을 분사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PC제조사들도 앞 다퉈 감산에 나섰다. 에이서, 델, 아수스, 애플 등의 PC업체들은 최근 일제히 노트북 등 PC생산을 축소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PC제조사들은 시장 수요가 줄어들면서 부품재고를 큰 폭으로 줄이기 위해 칩셋 주문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아직 감산을 확정 짓지는 않았지만 시장 침체가 지속될 경우 이에 동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는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침체로 이어지면서 PC시장도 개인시장과 기업시장 구분 할 것 없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시장의 경우 비용절감을 하려는 일반 기업들이 PC구매를 급격히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미국가전협회(CEA)는 11월 들어 PC시장이 심각할 정도로 움츠려 들었고 블랙 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이번 할러데이 시즌은 지난해 보다 14%가량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그나마 저렴한 가격으로 인터넷 사용이 주 목적인 넷북(미니노트북)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PC시장의 하락을 막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이러한 위기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팀 루크 바클레이 캐피털 애널리스트는 “내년 칩 시장의 성장률이 2%에도 미치지 못하고, 매출 증가율도 2%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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