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에 대해 가장 정확하게 전망한 기관은 LG경제연구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재정경제부와 한국금융연구원, 국회 예산정책처의 전망치는 실적치에서크게 벗어났다.
22일 재정경제부와 민간연구기관 등에 따르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4분기 2.7%, 2.4분기 3.3%, 3.4분기 4.4%여서 4.4분기 성장률이 4.6∼5.2% 범위를 벗어나지 않으면 연간으로는 3.8∼3.9%로 계산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연간 성장률이 4.0%에 도달하려면 4.4분기에 5.6% 성장해야하는데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올해 연간 규모 성장률은 3.8∼3.9%에 머물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들어 10월까지 늘어난 일자리는 월 평균 30만개로 11월과 12월을 추가해도 연 평균 기준으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실적 지표는 재경부가 작년 12월29일 `2005년 경제운용계획'을 발표하면서 제시했던 성장률 5%, 일자리 창출 40만개와는 큰 차이가 있다.
당시, 재경부는 올해 성장률이 5%에 이를 수 없다는 민간 기관들의 지적에 대해 "5%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수치"라면서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 하반기 종합투자계획 실행 등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장담한 바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전망이 빗나간데 대해 "원래 4% 안팎의 전망치에 1%의 정책적 의지를 담아 5%를 내놨었다"고 전하고 "배럴당 34달러로 예상했던 평균 국제유가가 50달러에 이른 것이 성장률 0.6∼0.8%포인트를 떨어트렸다"고 설명했다.
반면, LG경제연구원은 작년 12월14일 내놓은 '2005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상반기 2.9%, 하반기 4.5% 등 연간 3.8%에 이를 것으로 전망, 실적치와 가장 근접한 예측력을 과시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작년 12월1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3.2%, 하반기 4.7% 등 연간 성장률이 4.0%에 이를 것으로 전망, 비교적 실제와 근접한 경기패턴과 수치를 내놨다.
그러나 올해 성장률로 한국금융연구원은 4.6%, 국회 예산정책처는 4.5%를 각각제시해 실적치에서 크게 벗어났다.
한국은행은 작년 12월9일 보고서에서 상반기 3.4%, 하반기 4.4% 등 연간 4.0%로전망했고 삼성경제연구소도 작년 11월22일 보고서에서 상반기 3.5%, 하반기 4.0% 등연간 3.7%로 내다봐 1년단위의 전망치는 크게 틀리지 않았다.
그러나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눈 전망치는 실적치와 적지않게 차이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