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원화 강세로 한국증시 랠리 끝날 수도"

지난해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두드러졌던 우리나라 증시의 랠리가 수출 기업들의 실적 감소로 인해 중단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54% 상승했던 코스피지수가 올해 들어 아시아 국가 중 가장큰 3.2% 하락률을 기록했다며 원화 강세에 따른 현대차와 삼성SDI 등 수출 기업의실적 부진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4.4% 상승, 15개 아시아 태평양 통화 중 3번째로 큰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원화 강세가 이어질수록 우리 제품의 가격이 비싸져 해외 매출이 하락했다. CLSA증권의 국제 전략가인 크리스토퍼 우드는 지난 주 도쿄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원화가 올라가면서 한국 수출기업의 경쟁력에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메릴린치는 원화가 1% 오를수록 현대차의 연간 실적이 2%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대표적인 수출기업인 현대차와 삼성SDI의 지난해 실적 부진이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하고 2004년 전체 매출의 57%를 수출에 의존하는 S-Oil도 이번 주 부진할 실적 발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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