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사람이 미래다] NH농협은행, "준비된 리더 키우자" 지점장과정 등 인력풀 운영

NH농협은행 신규 직원들이 강원도 오대산 무박 종주 훈련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오고 있다. /사진제공=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의 주말 교육프로그램인 '패밀리 행복채움캠프'에 참석한 영업점 직원들이 리더쉽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제공=NH농협은행


지난해 12월 농협은행은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민경원 지점장(얀양 1번가)을 부행장으로 발령 낸 것. 무려 3단계를 뛰어 넘은 파격 승진이다. 연공과 서열을 중시하는 금융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인사다. 민 신임 부행장은 그동안 NH농협은행 내에서 업무 성과가 뛰어난 대표적인 인물로 꼽혔다. 지점장 재임 중 업적평가 1위를 5회 달성하는 등의 성과로 우수 경영자상 5회 수상, 노동조합에서 시상하는 존경하는 상사상까지 수상했다. 농협은행이 인재를 적극 등용하겠다는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예다.

농협금융그룹은 2020년까지 '총 자산 420조, 당기순이익 3조7,000억원, 자기자본이익율(ROE) 11.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임직원 경쟁력 강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경영진은 굳게 믿고있다. 그룹 주력 계열사인 NH농협은행은 이와 같은 목표를 달성하려면 임직원의 경쟁력 강화가 필수라고 보고 실제 인재 개발에 힘쓰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인재개발 주요 추진방향으로 △최고의 금융전문가 양성 △성과중심의 조직을 구현하는 리더양성 △핵심가치에 기반한 확고한 조직정체성 구축 등을 설정하고 다양하고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실현해 나가고 있다. 김주하 NH농협은행장은 올해 초 취임사에서 "직원들이 신바람나고 행복해 하는 은행"을 강조했다. 그래야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와서 은행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을 위한 진정한 서비스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최고의 금융전문가 양성은 은행의 시장 경쟁력은 임직원의 역량과 직결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NH농협은행이 상당히 비중을 두고 육성하는 분야다. 임직원들이 은행권 최고의 금융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분야별 육성경로를 제시하고 수준별 교육과정을 운영해 맞춤식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자체개발한 교육 과정 뿐만 아니라 외부전문기관에 위탁하는 교육과정도 운영해 시장에서 요구하는 금융전문가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금융 직무수행에 필수적인 관련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 금융관련 전공분야 대학원 진학 지원, 국내 외 MBA 연수 등 아낌 없는 지원을 펼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성과중심의 조직을 구현하는 리더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NH농협은행의 단위 조직인 영업점을 실제로 이끄는 주요 직책을 맡은 리더의 역량을 강화해 다른 시중은행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조치다.

NH농협은행은 지점장 등 주요 직책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신임 지점장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아직 지점장은 아니지만 관련 직책을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예비 지점장과정'이란 인재 풀(pool)을 만들어 준비된 리더들을 키우고 있다. 이와 함께 주요 직책에 대한 직책별 교육과정과 직급에 따른 리더십역량교육인 직급별 교육과정을 통해 리더십 파이프라인을 굳건히 구축하고 있다.

핵심 가치에 기반한 확고한 조직정체성 구축도 NH농협은행 인재개발의 주요 원칙이다. 김주하 은행장은 올 초 취임사에서 "농협은행의 뿌리가 농업·농촌에 있음을 명심하고 농업금융 지원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아울러 서민·중소기업 지원,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등 사회적 책임의 적극적인 수행을 통해 협동조합 은행으로서의 가치를 정립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은행으로 거듭나야 합니다."고 밝혔다.

NH농협은행은 임직원들이 이와 같은 조직의 핵심가치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 성과를 이뤄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비전 및 핵심가치에 대한 임직원들의 재인식을 위해 'NH농협금융 Way' 사이버교육을 전사적으로 실시했고 핵심가치가 임직원의 행동과 판단에 더욱 내재화될 수 있도록 '핵심가치 실천 메뉴얼'을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NH-Family 행복채움캠프'등을 통해 소통과 협력이 원활한 조직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외에도 NH농협은행은 글로벌사업 진출에 대비한 인재 풀(pool) 구축을 위해 '글로벌지역전문가'사전 양성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신입행원들에게는 '듀얼 멘토링 제도'를 통해 조직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워크를 지원하기 위해서 필요한 직무지식 등을 언제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도록 온라인 직무도서관 개념인 '사이버·스마트러닝HUB'도 운영 중이다. 이 공간에서 농협은행 임직원들은 자유롭게 학습컨텐츠를 수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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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관계자는 "임직원이 은행 경쟁력의 가장 큰 근원이라 보고 지속적인 인재개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면서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소통과 협력으로 시화를 선도하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최고의 금융전문가로 거듭 나도록 임직원들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듀얼 멘토링으로 신입행원 적응 도와요

NH농협은행에는 다른 은행들과 차별되는 NH농협은행만의 독특한 인재개발 제도들이 있다.

신규 입행한 직원들에게 최단 기간 내 조직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듀얼 멘토링'제도가 대표적이다.

이 제도는 신규 직원에게 복수의 멘토를 배치해 다각적이며 성공적인 멘토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듀얼멘토는 크게 직무멘토와 비전멘토로 나뉜다.

직무멘토는 신규 직원과 같은 사무소에서 직무에 능통한 선배직원이 현장에서의 실무수습(OJT)을 담당한다. 교육원에서 집중 학습한 직무를 체득해 신규직원이 단계적으로 금융전문가로 성장하는 밑거름 역할을 한다. 비전멘토는 신규직원과 동일 사무소에 근무하지 않는 직원들 가운데 선발된다. 비전멘토는 조직이 나아길 방향성과 핵심가치 실천 등에 대해 조언을 해주고 일과 생활의 균형같은 사회초년생으로서의 적응능력을 제고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신규직원은 듀얼 멘토링을 통해 업무는 물론 조직 가치에 대해서도 지도를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다.

사이버·스마트 러닝 허브(HUB)역시 NH농협이 자랑하는 인재개발 프로그램이다. 사이버 러닝 HUB는 인터넷 및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자유롭게 언제 어디서나 교육이 가능하며 직무,자격증 과정, 상품등으로 세부적으로 학습과정을 구분하여 보다 편리하게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이밖에 즐거운 영업점, 소통하는 영업점 실현을 위한 주말 교육 프로그램인 'NH 패밀리 행복채움캠프' 역시 직원들의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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