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통신 정보통신부문 매각차질

대우통신 정보통신부문 매각차질 어음결제 방식싸고 교보생명-채권단 이견 대우통신의 정보통신 사업부문 해외매각이 갈수록 꼬이고 있다. 대우통신의 어음결제 거부를 이유로 가압류에 들어간 교보생명과 어음결제 방식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채권단의 이견이 맞서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통신 고위 관계자는 2일 “매각이 늦어지면서 정보통신 사업 부문에 대해 일단 새 회사로 독립했다고 가정하고 매출 등을 따로 잡고 있으며, 지출은 대우통신이 대납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통신은 정보통신 부문을 미국 시티은행의 벤처캐피털인 CVC에 약 3,000억원에 매각, 지난 1일 `머큐리'라는 새 회사를 설립하려고 했으나 최근 교보생명이 대우통신의 어음 결제 거부를 이유로 가압류에 들어가면서 CVC가 입금을 늦추고 있다. 이 관계자는 “새 회사로 약 1,000명 정도의 직원이 옮길 예정인데 매각 일정이 불투명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언젠가 매각은 될 거라고 자신하지만 당장은 공중에 붕 뜬 기분”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가압류에 들어간 교보생명과 대우통신의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이 의견이 맞서고 있어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한 관계자는 “대우통신과 대우통신의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이 구체적인 어음 결제 방법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법적인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우통신 측이 보령공장과 부산공장 매각 등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는 불확실하며 해외 매각 대금중에서 일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빛은행의 한 관계자는 “해외 매각 대금은 이미 채권자들끼리 분배가 끝나 교보생명에 주기 어렵다”며 “다른 어음 결제 방법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입력시간 2000/11/02 18:4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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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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