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랩어카운트 실적 수직상승

개인 투자자금이 일임형 랩어카운트시장에 몰리면서 랩어카운트 시장규모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올들어 3,000억원의 자금이 신규 유입되면서 일임형 랩어카운트시장 규모가 시판 3개월여만에 1조1,000여억원대로 늘어났으며 증권사마다 주력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어 앞으로 그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임형 랩어카운트는 증권사가 투자자 위임아래 투자전략과 종목을 선정, 투자하는 상품이다. 26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영업허가를 받은 17개 증권사가 모집한 일임형 랩어카운트 자금규모는 약 1조1,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말 자금 모집규모가 8,527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20일만에 3,000억원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일임형 랩어카운트 상품은 지난해 10월말 5개 증권사가 영업허가를 받아 판매를 시작한 이후 지금은 거의 모든 증권사가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증권사별로는 삼성증권의 자금 모집규모가 가장 커 지난해 12월말 7,053억원에서 지난 20일에는 7,500억원 대로 늘어났다. 또 대우증권은 이 달에만 1,000억원이 넘는 신규 자금을 끌어모으면서 모집액이 지난해 12월말 643억원에서 1,700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지난해말 60억원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던 동원증권도 이 달 들어 1,3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유치한데 힘입어 총 1,400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으며 미래에셋도 현재 63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교보ㆍ한화ㆍ한화ㆍ메리츠증권 등 사업인가를 받은 후 아직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지 않은 증권사들도 이 달 말이나 2월초부터 본격적으로 랩어카운트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어서 업체간 판매유치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일부 `큰손`과 노후를 대비한 개인 자금이 일임형 랩어카운트 시장에 속속 유입되고 있어 앞으로 시장 규모가 더욱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문의만 많았지만 최근 들어 개인자금이 큰 폭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지금 추세라면 올해 목표액인 1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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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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