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흑자기업] SK주식회사

全사업부문 이익 급증

SK㈜는 올해 전사업부문에서 이익이 급증하며 사상최고 수준의 흑자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침체에 주력사업인 정유부문의 내수가 급감세를 보였지만 해외시장 다각화와 석유화학ㆍ유전개발 등으로 잘 짜여진 사업포트폴리오가 흑자기반이 되고 있다. SK㈜는 지난 3ㆍ4분기 4조4,000억원의 매출과 4,1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9%, 76% 증가한 것이다. 당기순이익도 3,310억원을 달성했다. SK㈜의 실적을 9월까지 누적으로 살펴보면 매출액은 12조4,381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1조1,642억원, 순이익은 1조329억원에 달한다. 이미 3ㆍ4분기 실적만으로도 ‘순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SK㈜의 이 같은 실적호전은 국내 경기 침체 및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주력 사업인 에너지ㆍ화학분야의 국내 수요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중심으로 한 수출이 증가하면서 해외 매출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SK㈜는 3ㆍ4분기 매출 4조4,728억원의 거의 절반인 2조1,000억원을 석유ㆍ화학ㆍ윤활유 사업의 수출로 벌어들여 내수기업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또 3ㆍ4분기 수출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71%가 증가했다. 주력시장인 중국에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등 발빠른 해외시장 개척이 SK㈜의 흑자경영의 기반이 되고 있다. SK㈜의 사상최고 수준 실적 달성의 밑바탕에는 정유사들이 대부분 원유정제에 주력하는 것과 달리 석유화학ㆍ유전개발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가 있기 때문이다. 석유사업의 경우 싱가포르 정제마진이 지난해보다 배럴당 2.6달러 늘어나는 등 외부적인 요인에다 ▦2차 처리시설(Upgrading Unit) 활용 극대화 ▦O/I(Operation Improvementㆍ운영최적화) ▦중국 아스팔트 시장 적극 개척 등의 노력이 수익을 극대화시켰다. 화학사업은 국제 경기와 유가에 이익 변동이 심한 원유정제부문의 단점을 커버한다. 납사분해공장(Naptha Cracker) 생산량 증대, 에틸렌(Ethylene) 등 올레핀(Olefin) 제품 판매량 확대, 최대 생산량 유지 등 SK㈜ 자체적인 수익 증대 노력에 중국 수요급증까지 겹치며 SK㈜의 또 다른 캐쉬카우가 되고 있다. 윤활유 사업과 해외유전개발은 SK㈜ 흑자경영의 숨은 주역이다. 올해 9월 제2윤활기유 공장의 생산에 돌입하며 윤활기유 판매량이 급증했다. 3ㆍ4분기 윤활유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 50% 증가한 1,590억원과 30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유전개발을 담당하는 석유개발사업에서도 지난 8월부터 생산 개시한 페루 카미시아 광구 및 국제적인 고유가 추세에 따라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2% 및 247% 증가한 757억원과 528억원을 기록하면서 해외부문 매출이 SK㈜의 미래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상최고 수준의 이익을 달성하고 있는 SK㈜는 적극적으로 차입금을 줄여나가며 건강한 기업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말 5조8,072억원이던 순차입금을 5조850억원으로 낮추며 지난해 말 186.4%이던 부채비율은 150.8%로 낮아졌다. SK㈜는 올해 초 투자자들에게 약속했던 ‘순차입금 5조원 이하’ 목표를 달성하면서 기업체력이 더욱 강화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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