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대형 소프트웨어 아웃소싱 업체 사장이 10억 달러 규모의 분식회계를 고백했다.
로이터통신은 사트얌의 라말링가 라주 사장이 분식회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고 8일 보도했다. 라주 사장은 7일 성명을 통해 "지난 수년간 사트얌의 실적을 과다하게 부풀렸다"며 "사트얌의 장부에 기록된 현금 자산의 94%(약 10억 달러 규모)가 거짓"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호랑이 등에 탄 것처럼 언제 떨어질지 불안한 기분이었다"며 "법적인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사트얌의 분식회계 사건으로 인해 인도의 아웃소싱 부문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뉴델리의 자산운용사인 타우루스의 R.K.굽타 전무는 "사장이 나서서 허위 사실을 날조했다고 고백하는데 누가 인도 기업을 믿겠느냐"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인도의 기업지배구조 체계 자체에 대해 의심어린 눈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사트얌 주식 매매를 무기한 중단했다.
라주 사장은 1980년대에 형제들과 사트얌을 창업, 인도 소프트웨어업계 4위의 기업으로 키워왔다. '사트얌'은 산스크리트 어로 '진실'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