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된 우방그룹은 정상화를 위해 15개 계열사를 6개사로 줄이기로 했다. 이와관련, 우방의 자산·부채를 실사한 세동회계법인은 우방이 회생하기 위해 채권단이 2,280억원을 신규로 지원하고 최대 800억원을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우방의 주채권은행인 서울은행은 8일 1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우방측 구조조정 계획과 세동회계법인의 실사 내용을 공개했다.
우방은 자구계획에서 비건설부분을 조기 철수한다는 방침아래 15개 계열사(8월중 매각된 우방신용금고 포함)중 9개사를 매각과 합병·청산작업 등을 거쳐 정리키로 했다. 매각추진 계열사는 우방과학과 세원철강 우방리조트 우방금고 등이며, 팔공조경과 우방공영 등은 우방개발에 합병정리하기로 했다. 또 태성주택과 우방산업, 유림산업 등은 청산키로 했다. 이에따라 남는 6개사는 국내에서 우방과 우방개발 우방건설 등 3개사이며, 합작법인으로 북경경우방지산과 서울우진 등 2개사, 관련회사인 조방산업 등이다. 우방은 이와함께 오는 99년까지 총 2,476억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키로 했다.
한편 세동회계법인은 실사보고서에서 부채상환과 운전자금 등에 2,280억원의 신규차입금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했다. 또 10월15일 이전에 발생한 590억원의 이자비용을 차입원금에 추가하는 한편 채권은행이 지분의 과반수를 확보한다는 가정아래 출자전환을 중심으로 한 6가지의 부채구조조정 방안을 제시했다.
회계법인은 이중 감자를 전제로한 300억원의 출자전환과 감자를 배제한 800억원의 출자전환을 실현가능한 안으로 상정했다.
한편 주채권은행은 오는 14일 2차 운영위원회를 열어 세부 워크아웃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