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한국선급, 비상경영체제 인데…부회장 직 신설 ‘논란’

국내 유일의 선박검사 대행기관인 한국선급(KRㆍ회장ㆍ전영기)이 뜬금 없이 부 회장직제 신설을 강행해 논란을 빚고 있다.

최근 적자경영을 이유로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한 상황인데도 불구, 고액 연봉을 지출해야 하는 부회장직제 신설은 ‘본말이 전도된’처사라는 비판이 높다.


한국선급은 7일 부회장 직제 신설을 위한 직제 개편을 검토 중 이라고 밝혔다. 한국선급은 20여 년 전 인사 부작용이 심해 부회장직제를 폐지했다가 다시 부활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선급의 이 번 부회장직제 신설 추진은 최근 전 임직원 연봉 5%와 사업성 예산 15% 를 삭감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적잖은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해당 부 회장직은 한국선급과 정부 사이의 관계 유지 등을 목적으로 신설되는 것으로

관련기사



알려져 결국 해양수산부에서 퇴임하는 고위 관료를 위한 자리 만들기라는 지적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지역 경제계의 한 인사는 “한국선급이 전 직원에게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비상경영을 선언한 상태에서 높은 연봉을 줘야 하는 부 회장직을 다시 만드는 것은 알 수 없는 처사”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한국선급의 한 관계자는 "불편해진 해양수산부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퇴임관료 자리로 부회장직을 다시 만들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곽경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