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휴대전화 생산업체인 노키아가 삼성전자 등 경쟁사의 거센 도전에 맞서 신흥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해 중국을 대규모 연구개발(R&D) 기지로 육성하기로 했다.
노키아의 최고경영자(CEO)인 요르마 오릴리아는 24일 “앞으로 전체 휴대전화 생산량의 40% 이상이 중국에서 개발되고 디자인 될 것”이라며 “중국은 노키아의 신흥시장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의 R&D 시설은 주로 신흥시장에서 휴대전화를 처음 구입하는 소비자를 위한 저가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용문제가 중국에서 R&D투자를 확대하는 이유 중 하나이지만 핀란드의 R&D 인력을 중국으로 이동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키아는 현재 전체 5만2,000여명의 종업원 가운데 중국에서만 4,3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노키아는 최근 제품 포트폴리오의 다양성 부족과 저가공세에 따른 수익성 저하로 증권사들이 잇따라 투자의견을 내리는 가운데 주가가 급락하는 등 한 바탕 홍역을 치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