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피 '옵션만기 쇼크' 막판 10분새 50P 급락


11월 옵션 만기를 맞아 외국인들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장 막판 10분 사이에 코스피지수가 무려 50포인트나 급락했다. ★관련기사 19면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3.12포인트(2.7%) 급락한 1,914.73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급락은 옵션만기일을 맞아 외국인들이 프로그램 매물을 쏟아낸 때문이다. 동시호가 직전 프로그램 매매는 1,300억원 매수 우위였으나 장마감 시점에는 9,319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동시호가에만 1조원이 넘는 대규모 물량이 쏟아진 것이다. 비차익거래에서는 8,723억원이 순유입됐지만 차익거래에서 1조8,036억원의 순매도가 있었다. 이에 따라 동시호가 직전 4.4포인트 하락한 상태에 있던 코스피지수는 53포인트나 밀려났다. 결국 장 막판에 50포인트 가까이 후퇴한 셈이다. 이날 프로그램 매물은 대부분 도이치증권 창구를 통해 나왔다. 외국인은 이날 현물시장에서도 1조3,39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 5월17일(1조2,459억원)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규모다. 특히 동시호가에서는 1조6,000억원의 매물이 쏟아졌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쌓인 차익매물이 한꺼번에 청산된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난 6월 선물옵션 만기일 이후로만 3조원 이상 차익매수가 들어왔다. 원달러 환율 1,200원 부근에서 들어온 돈들이 최근 환율이 1,100원선으로 내려가면서 이익을 확보하려고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한꺼번에 청산물량이 몰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폭락은 펀드멘털상의 변화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어서 앞으로는 지수가 반등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은 “펀드멘털과 상관없는 문제라서 앞으로 차익잔고가 채워지면서 주가가 재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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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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