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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동 고급주택 밀집지역, 휴먼타운으로 개발

높이 제한 4층으로 완화<br>건폐율도 40%로 늘어나


서울 동작구 흑석동 186-19번지 인근 고급 주택 밀집지역이 휴먼타운 '흑석동 숲마을(가칭)'로 개발된다. 휴먼타운은 단독주택지역을 그대로 보존하고 주차장ㆍ공원ㆍCCTV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사업이다. 동작구청은 오는 22일까지 흑석재정비촉진지구 내 흑석동 186-19번지 일대 2만6,742㎡를 휴먼타운으로 개발하는 '흑석 제1종 지구단위계획'을 주민공람한다고 12일 밝혔다. 계획안대로 개발될 경우 대지면적이 넓은 고급 단독주택, 고급 빌라가 몰려 있는 이 지역은 가칭 '흑석동 숲마을'이라는 이름의 휴먼타운으로 탈바꿈한다. 건축물 높이제한은 기존 3층에서 4층(16m)으로 완화된다. 건폐율도 현행 30%에서 40%로 확대된다. 용적률은 현재와 같은 150%지만 서울시가 정한 '리모델링이 쉬운 구조의 공동주택'으로 새롭게 건물을 지을 경우 기본 용적률(150%)에 인센티브로 기본 용적률의 10%가 더해져 최대 165%까지 가능하다. 또 기존 주택을 리모델링할 경우 기존 연면적의 30% 범위 내에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주택 리모델링을 활성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주민 간 커뮤니케이션 강화, 특색 있는 경치, 녹색주차장 마련 등 휴먼타운의 개발 방향에 따라 마을 미관에 대한 권장사항도 마련된다. 에어컨 실외기, 가스 배관 등 시설물은 거리 미관을 위해 건축물 후면에 설치되고 건축한계선은 대지경계선에서 2~3m 뒤로 후퇴해서 정해진다. 현재 고급 주택을 중심으로 사람 키보다 훨씬 높게 쳐진 담장도 가급적 허물도록 권장된다. 부득이하게 설치한다면 높이는 1.5m 이하로 제한된다. 대문도 투시가 가능하거나 낮은 높이로 지어진다. 186-135번지 일원에는 480㎡ 규모의 작은 공원도 생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서는 필지가 넓은 고급 단독주택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흑석동 186번지 일대가 휴먼타운이 들어서기에는 알맞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다만 오래전부터 고급 단독주택에 살아온 사람들은 휴먼타운 개발에 큰 관심이 없고 주변의 다세대주택 거주자들은 '재건축'을 바라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휴먼타운 개발에 큰 관심이 없다는 것. 올해 개최된 주민설명회 때도 반응이 시큰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지역은 거래가 거의 없는 가운데 지분 가격은 3.3㎡당 800만~1,200만원으로 전해졌다. 인근 A공인의 한 관계자는 "한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뒷산이 가깝고 고급 주택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휴먼타운 개발을 통해 도로가 확충되고 주차가 편해지면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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