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빌 게이츠, 오바마에 훈수

"지나친 시장개입 말고 교육정책등에 역점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며 세계적 갑부인 빌 게이츠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 "정부는 시장에 지나치게 개입하지 말고 교육과 같은 장기적인 정책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훈수했다. 게이츠는 25일(현지시간) ABC방송에 나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가 초래한 부작용에 대처하기 위해 교육 문제와 같이 성장잠재력을 확충할 수 있는 장기적 이슈에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주문했다. 게이츠는 최악의 금융위기를 겪은 후 경기회복에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자신은 더딘 경기회복 속도에 전혀 놀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연방정부의) 재정이 심각하게 균형을 잃고 있다"면서 "세금을 올리고 사회보장 지출을 적정 수준으로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구제금융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대형 은행에 부과하려는 '은행세' 계획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 지지자인 '세계적 투자자' 워런 버핏 회장은 지난주 은행세 부과계획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구글 사태에 관련해 게이츠는 중국편을 들었다. 그는 이날 뉴욕타임스(NYT)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가 논란이 되는 정책이나 법률을 갖고 있다"며 "만약 구글이 미국에서 철수한다면 그들의 중국철수 결정이 옳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 6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게이츠는 자신과 아내의 이름을 딴 '빌&멜린다게이츠재단'을 설립하고 저개발국의 의료수준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그는 MS 이사회 의장만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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