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식품업계 '만두파동' 수습 부산

소비자 못믿겠다…정상화 시기 걸릴듯…'옥석가리기' 계기 긍정 효과 기대도

식품업계 '만두파동' 수습 부산 소비자 "못믿겠다" 정상화 시간 걸릴듯…옥석가리기땐 장기적 긍정 효과도 기대 ‘쓰레기 단무지’ 파동으로 인한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식품업체들이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먹거리에서 또 다시 뒤통수를 맞은 소비자들은 이미 모든 제품에 대해 ‘못 믿겠다’는 반응이어서 만두 시장이 정상화되기 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7일 단무지를 사용한 문제 회사의 제품을 매장에서 철수시킨 데 이어 이날부터는 해당 업체의 모든 제품으로 범위를 확대시켰으며, 이마트도 진행중이던 해당 업체 제품의 ‘원플러스원’ 행사를 즉각 중지시키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식품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업계 1위인 해태제과는 매출의 8% 가량을 차지하는 만두 매출이 뚝 떨어지자 이번 파동과 자사 제품이 무관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는가 하면 안전성 홍보를 위한 광고를 기획중이다. 해태의 경우 ‘고향만두’ 브랜드와 이름이 비슷한 경찰청 발표 업체와의 혼돈을 불식시키기 위한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2위인 CJ의 자회사 모닝웰 역시 이번 파동에 직접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유탄’을 맞아 대책 마련에 고민중이다. CJ의 경우 D업체로부터 단무지를 넣지 않은 일부 제품을 납품받다가 홈플러스 등 일부 할인점에서 해당 제품이 철수돼, 지난 7일 OEM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F&B나 대상 등 대형 식품사들도 제품 안전성 알리기와 함께 특별 시식 행사를 기획하는 등 분주하게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당장 뾰족한 수는 없는 실정. 업계 관계자는 “자사제품과는 무관하지만 동요한 소비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 등 사태 수습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우려했다. 다만 이들 식품사들은 장기적으로 이번 사태가 만두 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되면서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비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체 급식용 저가 제품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의 필요성이 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사태가 장기적으로는 시장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구찬 기자 chans@sed.co.kr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입력시간 : 2004-06-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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