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교생 얼짱' 최나연 실력도 '짱'

이틀째 노보기 10언더 단독선두… 박세리는 6위

‘고교생 얼짱 골퍼’ 최나연(대원외고 1)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국가대표 상비군 최나연은 5일 경기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ㆍ6,36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시즌 최종전 ADTㆍCAPS인비테이셔널(총상금 3억원)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첫날 1타차 공동3위에 올랐던 최나연은 이날 팬들의 시선이 부활을 노리는 박세리(27ㆍCJ)에 온통 쏠린 사이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해 소리 없이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이틀간 36홀에서 ‘노 보기’ 행진을 펼친 그는 공동2위 한지연(30ㆍ김영주패션)과 조경희(26ㆍ이상 136타)를 2타차로 제쳤다. 올해 고교에 진학한 앳된 외모의 최나연은 제주도지사배대회 여고부 1위를 차지했으며 중3이던 지난해부터 인터넷에 팬 카페가 생겼을 만큼 관심을 모아온 선수. 167㎝의 키에 260야드의 평균 비거리로 올 시즌 한국여자오픈 2위, MBC-XCANVAS여자오픈 5위를 차지하는 등 가능성을 보였다. “성인대회 선두로 나선 것은 처음이어서 어리둥절하다”는 최나연은 “내년에 프로로 전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첫날 부활의 조짐을 보인 박세리는 라운드 후반 다소 흔들렸지만 2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로 4타차 공동6위에 자리하며 최종일 역전우승 가시권에서 벗어나지는 않았다. 1ㆍ3ㆍ5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그는 6번홀에서 첫 보기를 범했다. 후반 들어 한결 날카로워진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 호조로 10번과 11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합계 8언더파 공동선두를 달리며 상승세를 타는 듯했으나 14번홀(파4)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왼쪽 OB지역으로 보내 더블보기를 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임신 6개월의 박현순(32ㆍ카스코)과 베테랑 이오순(42)이 합계 7언더파로 공동4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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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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