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원하는 최고의 제품으로 세계시장을 장악한다.”
효성의 미래전략은 핵심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사업분야에 투자를 집중,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최고기업이 된다는 것을 기본바탕으로 깔고있다. 여기에 연관산업으로 정보통신, 환경사업 등 새로운 유망분야를 개척, 미래의 미래를 책임질 축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특히 섬유부문에서 고객들의 요구는 곧바로 제품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부단한 연구개발(R&D)에 힘을 쏟고 있다. 중국 등 해외생산공장을 지속적으로 건설, 발빠른 시장선점으로 세계 유수 섬유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제2의 도약 발판 마련= 주력 수출제품이자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타이어코드는 효성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지난해 5,000억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이 가운데 60%를 북미, 일본 등에 수출하고 있다.
스판덱스는 세계 2위의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능성 제품으로 세계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특히 항균ㆍ내염소성ㆍ형광 스판덱스 등 차별화원사를 개발해 수익성을 더욱 높여가고 있다.
효성은 세계시장에서 브랜드 마케팅을 통한 부가가치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유럽, 미국 등 대규모 해외전시회에 적극 참가한다. 현지 채용인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으로 최고급 패션시장에 대한 브랜드 마케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유럽의 유명 란제리, 수영복, 스타킹 브랜드에 크레오라 마크를 도입, 유럽시장에서의 크레오라 인지도를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나일론ㆍ폴리에스커 부문에서는 최첨단 기술력이 바탕이 된 매직실버, 나노 매직실버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차세대 섬유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효성은 화섬제품과 함께 정보통신을 신성장엔진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존 정보통신 주력분야인 금융자동화 기기부문은 지난해 말 미국 누적수출액 1억달러를 돌파, 미국 소형 CD(Cash Dispenser)시장의 35%를 차지하면서 미국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효성의 정보통신 계열사인 노틸러스효성은 오는 2008년 매출 1조를 목표로 미국, 호주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영국, 스칸디나비아 지역 등 유럽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은 또 중공업을 내실있는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중국 중전기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하북성 지역에 연간 1만1,000대 규모의 배전변압기 공장을 설립하고, 화동지역 110kV급 초고압변압기 공장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시장에 승부건다= 중국이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시장은 중국이다. 주력제품 생산기지를 설립하는 한편 현지에 대한 강력한 마케팅으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효성이 지난 2001년부터 가동하고 있는 중국 저장성 자싱시의 스판덱스 공장은 지난해 8월 1만톤의 증설을 완료하고 연간 1만4,000톤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중국 최대의 스판덱스 공장으로 거듭났다. 중국의 폭발적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세계시장에서의 주도적인 위치를 다지기 위해 광동성에 연산 1만8,000톤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이 공장이 완료될 경우 총 생산능력이 6만1,000톤에 이르게 된다.
효성은 중국 타이어코드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지난 2002년 10월 미쉐린과 7년간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미국 스콧츠빌(Scottsville)에 소재한 공장을 인수, 현지 생산 및 판매 체계를 갖췄다. 올 상반기중에는 중국 가흥에 산업용 원사공장을 준공하는 등 해외 생산거점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세계 타이어코드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23%에서 올해 25%까지 끌어올려 세계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효성은 이와 함께 지난해 9월부터 중국 칭다오에 1억1,000만달러를 투자, 연 3만3,600톤 규모의 스틸코드 생산공장을 건립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차로 5,000만달러를 투자해 올 9월부터 1만6,800톤 규모의 스틸코드를 생산할 예정이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