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1월 9일] 대형마트에 부는 '가격파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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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마트가 모든 제품을 연중 내내 최저가로 파는 '상시 할인' 판매에 나섬에 따라 소비자 이익은 물론 대형마트의 할인경쟁 등 유통업계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마트는 지난 7일부터 삼겹살ㆍ계란ㆍ우유ㆍ화장지ㆍ바나나 등 12개 품목에 대해 4~36.8% 할인판매에 들어갔다. 최소 한달, 길게는 1년 내 계속되는 이번 할인판매를 계기로 이마트 측은 앞으로 모든 상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내려 판매할 계획이다. 할인판매 제품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생필품인데다 종전의 1~2주 정도 실시하던 이벤트성 행사와 달라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롯데마트ㆍ홈플러스 등 다른 대형마트들이 할인경쟁에 뛰어든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마트의 상시 할인판매는 성장정체 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화점 업계의 매출이 늘어나는 것과 대조적으로 대형마트의 매출은 최근 1~2년 사이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각 업체의 점포 수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데다 경기침체가 겹쳤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진을 줄여서라도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겠다는 박리다매 정책을 통해 매출부진을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일부 제품의 할인을 내세운 미끼전략, 과열경쟁 유발 등의 비판도 제기되고 있지만 순기능이 크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다. 무엇보다 연초부터 들썩거리는 물가로 걱정이 큰 소비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좀더 넓게 보면 소비심리를 자극함으로써 내수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업체 간 할인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이런 긍정적 효과는 더 커질 것이다. 그러나 경계해야 할 대목도 있다. 우선 제품의 품질저하 및 납품업체 피해 가능성에 대한 우려다. 이익감소를 막기 위해 무리하게 원가를 줄이려다 보면 품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원가절감 부담을 납품업체에 전가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모기업의 요구로 납품업체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빈번한 현실에 비춰볼 때 그러한 가능성은 더욱 크다. 할인경쟁이 소비자에게는 이익이 되면서도 납품업체에는 불이익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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