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車 보유가구 80%, 주요일제 불참

-통계청 ‘녹색생활지표’ 첫 발표 -겨울철 내복 착용률도 50% 미만 -저탄소 녹색성장 인지도 30% 불과 자동차를 보유한 가구 10곳 가운데 8곳 이상은 주요일제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질 절약을 위해 겨울철에 내복을 입는 사람도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1인당 물사용량, 생활폐기물 재활용률 등은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6일 국민들의 에너지절약 실천 정도를 파악해 이 같은 내용의 ‘2011년 녹색생활지표’를 발표했다. 이 지표는 녹색생활실천 현황과 성과를 집계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작성됐으며 앞으로 2년 주기로 발표될 예정이다. 조사결과를 보면 자동차의 경제적 이용습관을 보여주는 자동차 요일제의 경우 참여 가구가 전체의 17.5%에 불과했다. 또 차계부 작성 비율도 28.5%로 비교적 낮았다. 반면 공회전과 급출발을 자제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80%가 넘는 높은 수준을 보였다. 통근시 대중교통 이용률은 2005년 23.3%에서 지난해 27%로 소폭 높아졌다. 같은 기간 승용차 이용률도 41.3%에서 42.6%로 상승했다. 하지만 걸어서 통근한다고 답한 사람은 24.2%에서 19.2%로 하락했다. 겨울철 에너지 절약 습관을 보여주는 겨울철 내복 착용 비율은 48.2%로 절반을 넘지 못했다. 소득별로는 월소득 200만원 미만 가구는 58.7%가 내복을 입는다고 답한 반면, 600만원 이상은 33.2%에 불과해 소득수준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한다는 가구는 70%였으며 소득별로는 200만원 미만이 74.5%인 반면 600만원 이상은 60.7%로 비교적 낮았다. 1인당 물 사용량은 2000년 380리터(ℓ)에서 2005년 351리터, 2009년 332리터 등으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1인당 생활폐기물 배출량은 2005년 1.01㎏, 2007년 1.04㎏, 2009년 1.04㎏ 등으로 변화가 없었으나, 폐기물 재활용률은 2005년 56.3%에서 2009년 61.1%로 상승했다. 녹색생활 관련 제도에 대한 인지율은 에너지소비효율 등급표시가 72.7%로 비교적 높았지만, 탄소성적표지(28.0%), 탄소포인트제도(19.4%) 등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저탄소 녹생성장에 대한 국민 인식은 여전히 부족했다. 환경보호 부담금을 지출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30.5%)와 환경운동에 참여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답한 비율도(30.2%)도 저조한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9,700표본가구에 상주하는 만 20세 이상 국민 1만9,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6일부터 열흘동안 실시됐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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