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부, 자이툰부대 인근 폭발사고에 긴장

정부는 이라크 아르빌의 자이툰부대 주둔지 인근에서 폭발물이 터진 것이 확인되자 상당히 긴장하는 모습이다. 국방부, 외교통상부 등 안보관련 정부 부처는 28일 테러 가능성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사태 파악을 위해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정부는 일단 이번 폭발사고가 현지 테러세력에 의한 테러일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지만 이를 계기로 테러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는 분위기다.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인 정동영(鄭東泳) 통일부장관은 이날 오전국방부와 NSC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이번 사건에 대한 정확한 진상파악과 함께테러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번 폭발사고가 이라크 테러단체들의 의도적 공격인지 아니면 불발탄이나 지뢰가 터지면서 발생한 단순 사고인지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면밀한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군은 사고 직후 자이툰부대의 폭발물처리반(EOD)를 비롯, 미군과 페쉬메르가 등이 사고지점에 나가 조사를 벌였다며 사고 현장에는 지름 5㎝, 깊이 50㎝의 구덩이가 수직으로 패었다고 밝혔다. 현지에 파견된 자이툰부대는 부대내에 합동신문조를 편성, 테러 가능성 등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며 부대내에 거주하는 교민은 물론, 필수요원을 제외하고는 영외출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군은 일단 패인 구덩이의 규모와 각도 등으로 미뤄 박격포나 로켓추진수류탄(RPG) 등에 의한 공격은 아닌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이툰부대는 테러징후 평가단계인 '보통(green)→긴장(amber)→위협(red)→위급(black)' 가운데 3번째로 위험한 단계인 '긴장' 단계를 유지하며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폭발사고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현지 정보기관과 쿠르드자치정부(KRG) 등과의 협조체제를 강화, 폭발사고의 원인에 대한 분석에 들어갔다. 국정원은 이번 사고가 자이툰부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에 분석과 함께 추가적인 첩보 입수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다양한 정보수집 활동을 통해 다각적인 대책을 수립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외교통상부도 국장급 및 서기관급 외무관으로 구성, 이달 21일부터 가동된 아르빌 연락사무소에 이번 폭발사고와 관련한 경위 파악을 지시해 놓은 상태다. 외교부는 기본적으로 '테러인지 단순한 폭발사고인 지'는 충분한 조사를 거친후에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외교부는 일단 폭발사고 지역이 과거 이라크 군부대 소재지였다는 점으로 미뤄수거되지 않은 폭발물의 폭발로 보고 있으나 테러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사태를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장용훈 김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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