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조선·기계 내달 '홀로서기'

대우重 사실상 청산…6월초 주식 재거래대우조선과 대우종합기계가 오는 5월1일 대우중공업에서 떨어져 나와 홀로서기에 나선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중공업은 기업구조조정협약 및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의 정상화 방안에 따라 다음달 1일부로 3개 회사로 분할된다. 해양사업부문이 대우조선공업㈜, 종합기계사업부문은 대우종합기계㈜로 각각 독립하고 기존의 부실을 대부분 떠안은 대우중공업은 페이퍼컴퍼니로 분리되는데 청산될 가능성이 높다. 대우중공업은 지난해 8월 워크아웃 대상기업에 선정된 후 회사 분할절차가 진행돼왔다. 독립회사로 새롭게 출발하는 대우조선과 대우종합기계는 다음달 2일 옥포조선소와 창원공장에서 재창업 행사를 갖고 새로운 비전, 경영방침 및 목표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대우조선의 경우 지난 94년 10월 대우중공업과 합병한 후 5년여 만에 다시 대우조선으로 되돌아가게 됐다. 자본금은 채권단의 출자전환분을 포함해 대우조선은 9,300억원, 대우종합기계는 8,000억원이다. 하지만 채권단이 부채비율 축소 차원에서 추가 출자전환을 검토중이어서 분할 후 자본금은 늘어날 수 있다고 회사관계자는 말했다. 현재 임직원의 경우 대우조선은 1만1,000명선, 대우종합기계는 5,000명 정도로 그동안 퇴직 등으로 상당수 직원이 정리된 만큼 추가적인 감원을 포함한 인적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편 기업분할로 인해 대우중공업 주식은 27일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됐으며 독립되는 대우조선과 대우종합기계의 주식은 분할회사의 재상장 신청을 거쳐 거래가 재개된다. 재상장 신청은 법적으로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 관련회사가 임의로 할 수 있는 만큼 양사 모두 한달 정도 준비를 한 후 신청할 계획이어서 이르면 6월 초께나 거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대우중공업의 조선과 기계사업부문이 별도회사로 분리, 새출발하게 된다. 페이퍼컴퍼니로 남는 기존의 대우중공업은 사실상 청산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임석훈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4/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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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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