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SKT, 하이닉스 우선협상자로 선정

인수가 3조4,267억원 써내

SK텔레콤이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SK가 제시한 인수가격은 3조4,267억원으로 채권단이 산정한 최저입찰가보다 1,354억원이 더 많다.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11일 하이닉스 입찰에 최저입찰가격(MRP) 이상의 가격으로 단독 입찰한 SK텔레콤의 적격성을 심사한 결과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14일 하이닉스 이사회의 신주발행 결의를 거쳐 신주발행 가격을 확정하고 이날 주식매매 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4주간의 실사와 가격조정 등을 거쳐 늦어도 내년 1ㆍ4분기 중 매각을 완료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최저입찰 가격인 3조2,900억원보다 1,100억원 많은 3조4,000억원을 인수희망 가격으로 제시했다. 채권단으로서는 최저입찰 가격 이상을 써낸데다 매각 가격도 특혜시비를 불러일으킬 만한 요소가 없어 이견 없이 SK텔레콤의 우선협상자 선정을 확정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STX가 입찰참여를 포기한 후 두 차례 입찰일정을 연기하는 등 이번 M&A의 경쟁입찰 유도를 위해 노력했다”면서 “SK텔레콤이 본입찰 때 써낸 가격은 적정수준이었다”라고 말했다. 금융계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금융계에서는 그간 적정 인수가격을 3조3,000억~3조5,000억원가량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이 제시한 3조4,000억원은 ‘승자의 저주’ 혹은 ‘헐값매각’ 논란을 차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지난 2001년 10월부터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아온 하이닉스는 10년 만에 주인 찾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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