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휠라코리아, 美 등 해외공략 확대 "로열티 수입 안정적"

"올 로열티만 5000만弗… 국내 매장 100개로 늘려"<br>부채줄어 재무구조 개선도

휠라가 2011년 브랜드 탄생 100주년을 맞아 특별 출시한 제품을 전속모델이자 미국 영화배우인 제시카고메즈(왼쪽)가 입은 모습. 휠라코리아는 5년내 글로벌 4위권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제공=휠라코리아




안하영 한화증권 연구원

'모기업을 삼킨 자회사' 휠라코리아의 성장과정은 그 자체로 신화에 가깝다. 휠라코리아는 1991년 8월 글로벌 브랜드 휠라의 한국지사로 출발했다. 이후 끊임없는 성장을 거듭한 휠라코리아는 2005년 내부경영자매수(MBO)방식을 통해 한국 휠라의 지분 100%를 취득, 한국지사가 아닌 현지법인으로 새롭게 태어나며 독자적인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2년 만인 2007년에는 인수합병(M&A)를 통해 휠라글로벌의 전세계 사업권과 상표권을 인수하며 세계적인 브랜드 '휠라'의 본사로 변신하게 된다.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브랜드 휠라의 주인이 한국의 휠라코리아로 바뀌게 된 것이다. 휠라코리아는 지난해 9월 국내 증시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3만5,000원)의 두 배 가까이 뛰어오른 휠라코리아는 상장 초기 8만5,200원까지 오르며 기존주주는 물론 공모주주들에게까지 대박을 안겨줬다. 특히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을 부채 상환에 사용해 한 때 4,000억원에 달하던 차입금을 절반인 2,000억원 대로 줄여 재무적인 부담감도 덜어냈다. 휠라코리아는 지금까지의 놀랄만한 성장을 뒤로하고 미국 경기회복과 중국시장 진출을 통해 본격적인 해외시장공략에 나서며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휠라코리아는 중국 현지 진출을 위해 2009년 안타(ANTA)와 함께 풀프로스펙트(휠라 지분율 15%)를 만든 뒤 중국과 홍콩, 마카오 지역 휠라 영업권을 유지하고 있다. 안타는 1994년 설립된 중저가 스포츠의류용품 업체로 중국 내 7,00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2009년까지 연평균 30%나 성장했던 중국 스포츠의류 시장은 2010년 이후에도 연 2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휠라코리아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시장 회복 역시 긍정적이다. 휠라코리아 매출의 20% 이상을 담당하는 미국시장은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경기회복의 수혜를 그대로 받고 있다. 이외에 중동ㆍ아프리카ㆍ지역으로 휠라 브랜드가 맹위를 떨치며 로열티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휠라코리아는 로열티 수입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각 국가별 브랜드사용처로부터 예상매출액의 70%에 해당하는 로열티를 의무적으로 받는 MGR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매출이 늘면 그 만큼 로열티 수입이 늘어나고 매출이 적더라도 기본적인 수준은 거둬들이게 돼 안정적인 고정 수익을 낼 수 있게 했다. 휠라코리아에 따르면 2008년 3,800만달러 규모였던 로열티 수입이 2009년 4,400만달러로 늘어났고 올해에는 이보다 13.6% 증가한 5,000만달러를 목표로 삼고 있다. 휠라코리아는 국내 시장에서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국내 스포츠 의류업체 중 매출액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률 12.4%를 기록하고 있다. 휠라코리아는 현재 60개인 매장 수를 올해 중 1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생산공장을 중국과 인도네시아로 확장시켜 생산원가를 낮추는 가운데 점차 중고가 제품으로 시장을 확장시키는 점 등도 휠라코리아 매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손효주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휠라코리아는 해외 로열티 수입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미국과 중국에서의 매출 확대도 예상된다"며 "돋보이는 성장성을 고려할 때 투자매력이 큰 편"이라고 분석했다.
"美 소비회복으로 매출 증가…중동·러·阿등과 계약도"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미국의 소비회복에 투자하는 간단한 방법은 휠라코리아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다.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점차 상향 조정되고 있다. 중동ㆍ북아프리카 정치불안으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미국 소비회복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지만 실질 소매 판매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미국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유효하다. 특히 휠라코리아는 신발을 중심으로 미국 내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휠라코리아의 미국 매출은 지난해 기준 전체의 21%로 순이익 기여도도 22%에 달한다. 올해 휠라코리아의 미국 매출은 지난해보다 36% 증가한 1,52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미리 주문을 받아놓은 물량만 지난해보다 65% 증가한 5,900만 달러다.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도 휠라코리아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세계 스포츠용품 업체 중시가총액이 12번째로 큰 안타(Anta)가 휠라코리아의 중국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안타는 올해 휠라 매장을 600개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며 매출액 400억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휠라코리아는 중동ㆍ신흥유럽ㆍ아프리카와 러시아 등과 라이선스 계약을 통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중국 등 각 부문의 사업 전망이 양호한 가운데 새로운 성장도 기대되는 휠라코리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2,000원을 제시한다. 안하영 한화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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