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유통업계 '3위 다툼' 치열

삼성테스코·GS리테일·현대百 3파전<BR>M&A·제휴설등 '몸집 불리기'도 적극


‘우리가 국내 유통시장 3등이다’ 롯데쇼핑과 신세계가 유통업 매출 1위를 둘러싸고 신경전이 치열한 가운데 유통업 3위 자리도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롯데쇼핑과 신세계에 이어 삼성 테스코가 3조9,000여억원의 매출을 올려 업계 3위에 올라 있지만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 GS리테일(옛 LG유통)과 GS홈쇼핑(옛 LG홈쇼핑) 등 유통업 관련 자회사들의 매출을 합산할 경우 현대백화점그룹이나 GS그룹의 유통사업도 호시탐탐 3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들 3개사는 공교롭게도 최근들어 M&A를 성사시켰거나 타 업체와의 제휴설이 나도는 등 공격적인 몸집 부풀리기에 나서고 있는 점도 순위 다툼을 격화시킬 만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GS그룹으로 새로 출범한 GS리테일은 드럭스토어 사업에 신규 진출, 지난주말 1호점을 개점한데다 최근 코오롱마트를 전격 인수하는등 유통ㆍ에너지 전문그룹으로 변신하기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현대백화점은 현대측의 부인에도 불구 한국 까르푸와의 제휴설이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으며 삼성테스코도 올들어 아람마트 인수를 마무리했다. 삼성테스코는 올해 하이퍼마켓인 홈플러스를 7개, 슈퍼마켓인 ‘수퍼익스프레스’도 7개 이상 오픈, 올 매출 목표를 4조6,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삼성테스코 왕일웅 차장은 “올 매출목표에는 아람마트 인수분이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지난해말 아람마트 매출이 3,000여억원이었으며 앞으로 시너지 효과를 감안할 때 올 매출은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2조9,000억원, GS홈쇼핑은 1조4,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목표는 각각 3조2,000억원, 1조 5,700여억원으로 잡혀 있다. GS리테일이 지난2월 인수한 코오롱마트는 지난해 933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시너지 효과를 고려해 20~30%의 매출 증가는 무난하다고 볼 경우 GS그룹 유통부문의 매출 목표 총액 역시 4조9,000억원 전후에 이르러 삼성테스코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매출이 3조6,000억원, 올해 목표가 3조7,600억원이며 현대홈쇼핑의 올 매출 목표는 지난해(6,500억원)보다 20%이상 늘어난 8,500억원선으로 알려져 현대백화점그룹 유통사업 부문의 올해 총 매출 규모는 4조6,000억원선. 현대백화점그룹은 아직까지 적극적인 투자 계획이 없는 상황이지만 제휴 성사 여부에 따라 3위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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