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잇단 악재에 코스피지수 38P 급락

IT기업 실적 악화·유동성 위축 우려에


삼성전자 등 정보기술(IT) 기업의 실적악화와 증시 유동성 위축 우려 등 국내외 악재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공세로 전날보다 38.75포인트(2.83%)나 하락한 1,328.95포인트로 마감하며 ‘검은 금요일’을 연출했다. 코스닥지수도 이에 영향받아 14.14포인트(2.08%) 떨어진 665.0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물은 물론 선물까지 대거 내다 팔면서 프로그램 매도를 유발했으며 기관마저 매도에 가담, 주가 낙폭이 커졌다.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전기전자(-4.24%)와 증권(-4.63%), 전기가스 업종(4.52%)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전문가들은 이날 주가 급락이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으로 촉발된 삼성전자 등 대형 IT 기업들의 실적악화 우려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다음주 금융통화위원회와 선물 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시장의 매수기반이 취약한 상태에서 원화 강세와 대미 수출 증가세 둔화로 대형 IT 기업의 실적이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여기에다 일본의 금리인상에 따른 증시 유동성 위축 우려도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올린 데 이어 일본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일본에서 제로 금리로 대출받아 전세계 금융시장에 투자된 자금이 대거 회수돼 국제 금융시장에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의 반등과정에서 코스피지수가 1,380포인트를 뚫지 못하고 급락했기 때문에 다음주에도 1,300포인트의 지지력을 테스트하는 약세국면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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