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위기는 기회다] 동국제강

브라질 발판삼아 남미 시장 선점

장세주(앞줄 왼쪽) 동국제강 회장과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 8월11일(현지시간) 브라질 세아라주 뻬셍제철소 부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동국제강



동국제강은 브라질 고로 제철소를 통해 경제 영토를 넓히고 글로벌 철강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동국제강은 어떠한 위기에도 브라질 제철소 프로젝트만큼은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이 사업은 장세주 회장이 10년간 직접 챙겨온 숙원 사업이기 때문이다. 장 회장은 지난 8월 브라질 현지에서 "수많은 위기에도 좌절하지 않고 이겨내 10년 동안 공을 드렸다"면서 "브라질 제철소는 세계 최대 철광석 기업인 발레와 세계 최고의 철강기술경쟁력을 지닌 포스코가 참여하는 프로젝트이므로 오는 2015년에는 가장 경쟁력 있는 고로제철소가 탄생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장 회장은 "동국제강과 포스코는 한국의 철강산업을 일으켰던 기적의 역사를 거울 삼아 반드시 한국과 브라질을 잇는 꿈의 철강벨트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동국제강은 브라질에서 최고급 쇳물을 만들고 한국에서는 고부가가치 후판 등 고급 철강제품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나아가 동국제강의 글로벌 거점으로서 성장 잠재력이 큰 남미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동국제강의 브라질 고로 프로젝트는 지난 2001년 장 회장의 취임과 함께 시작해 마침내 2007년 브라질 룰라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으며 고로 사업으로 발전했다. 2008년 4월에는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사인 브라질 발레사와 현지에 고로 사업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했다. 이어 세계 최고 철강 경쟁력을 갖춘 포스코까지 합류하기로 하고 발레 50%, 동국제강 30%, 포스코 20%의 지분으로 연산 300만톤급 고로 제철소를 2015년까지 건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맞춰 동국제강 등 합작사는 지난 8월에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용부두를 준공하고 원료 컨베이어벨트를 가동했다. 동국제강의 브라질 프로젝트는 지난 10년간 수많은 고비를 넘어 현재까지 오는 과정에서 사업의 안정성을 극대화하며 최근과 같은 글로벌 경제 한파에도 견딜 수 있는 내성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철광석 공급은 발레, 제철소 건설과 기술지원은 포스코, 최종제품인 슬래브의 수요는 동국제강이 흡수하는 사업구조여서 원료에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합작 3사가 모두 해결해 놓은 상태다. 철광석에서부터 최종 철강제품까지 주주기업이 모두 흡수하는 최초의 철강기업 형태이며 포스코나 발레처럼 세계적인 합작사가 참여한 점도 이 프로젝트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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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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