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학생들이 방학 중 어학 연수를 받을 수 있는 필리핀 한국국제학교가 22일 공식 개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마닐라 주재 한국 대사와 현지 교육부 차관, 교민, 기업인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개교식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임시로 문을 연 이 학교의 학생은 91명이며 교사 30명 중 12명이 현지인 또는 영어 원어민이다. 한국 교육과정을 최대한 살리면서 영어교육을 할 수 있도록 미술ㆍ체육ㆍ보건ㆍ영어ㆍ필리핀어ㆍ특별활동 등의 수업은 모두 영어로 하고 수학ㆍ과학ㆍ사회는 한국어와 영어를 병행한다.
우리 교과서 일부를 영어로 번역해 국제 표준 교육과정과 접목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현지 우수 코피노(부모 중 한 명이 필리핀인) 학생에게는 수업료 일부를 면제해 한국에서 교육 받을 수 있게 하고 국내 농산어촌 학생을 방학 중 이 학교에 보내 영어연수를 시킬 방침이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축사를 보내 "재외동포 자녀의 교육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최고 수준의 커리큘럼과 교육 환경을 제공해 한국 교육의 명품화ㆍ세계화에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