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홍가 분당 야탑점 김민정씨, 무한리필 양푼홍합탕 남녀노소 즐겨찾아

여수서 새벽마다 신선한 홍합 직배송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 시원한 홍합탕으로 손님들의 발길을 잡아끄는 가게가 있다. 경기도 분당 야탑동에 자리한 홍합요리 전문주점 '홍가'가 바로 그 곳. 오픈한지 이제 한달 남짓이지만 벌써 입소문이 퍼져 월 3,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덕에 김희정(43) 사장의 얼굴에서는 요새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김씨는 "2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모두가 좋아하는 홍합의 매력이 인기 요인"이라고 귀띔했다. 오랜 기간 직장생활을 했던 김씨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가게를 여는 것이 미래에 대한 확실한 투자라고 생각해 과감히 창업의 길을 결심했다. 홍합 전문점을 열기로 마음먹고 관련 브랜드를 알아보던 중 이미 홍대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홍가 브랜드를 발견해 지금의 매장을 열었다. 현재 김씨 가게의 최고 인기 메뉴는 양푼홍합탕이다. 여수에서 매일 새벽마다 직배송되는 신선한 홍합이 가득 담긴 이 메뉴의 최대 매력은 무한리필이 가능하다는 점. 여기에 4인 기준 1만5,000원으로 가격도 저렴해 비싼 안주가 부담스러운 젊은층 사이에서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김씨는 설명했다. 이밖에 짬뽕탕, 홍합그라탕 등 홍합을 주재료로 이용한 메뉴도 많지만 일반 주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닭발과 소시지 등의 메뉴도 같이 취급해 홍합을 먹지 못하는 손님도 고려했다. 최근 막걸리 열풍을 감안해 도입한 막걸리칵테일인 '막카리타'는 "다른 업체처럼 시럽을 쓰는게 아니라 냉동 과일을 직접 갈아서 만드는 만큼 맛과 품질에서 최고"라고 김씨는 강조했다. 홍가의 또다른 특징은 대부분의 메뉴를 주방에서 직접 조리한다는 것. '원팩(one pack)' 시스템으로 반조리 상태로 식재료를 공급하는 다른 외식 브랜드와 달리 홍가 매장에 들어오는 모든 식재료는 점주 본인이 직접 손질해야 한다. 같은 맛을 강조하는 일반 프랜차이즈와 차별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여기에 있는 셈이다. 김씨는"지점별로 조리 노하우를 독창적으로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 홍가의 매력"이라며 "그만큼 점포 고유의 맛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고 말했다. 올해 매장 영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 일 매출 150만원은 거뜬할 것이라고 보는 김씨. "홍합이 쉽게 유행을 타지 않는 아이템인 만큼 오랫동안 안정적인 수입이 기대된다"는 그녀는 향후 같은 분당이나 용인에 2호점을 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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