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성장률 전망 5.1%로 하향"

KDI "고유가 계속땐 추가로 낮출수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국제유가 상승 등 최근의 대외여건을 반영,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3%에서 5.1%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이번 수정치는 배럴당 62달러(두바이유)의 국제유가를 기준한 것으로 현재와 같은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성장률 하향조정을 배제할 수 없다. 16일 KDI는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민간소비 증가세도 제한돼 국민총생산(GDP)증가율이 4%대 중반을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 전체 증가율을 1ㆍ4분기 전망 때 제시한 5.3%에서 5.1%로 하향조정 한다고 밝혔다. 분기별 성장률은 3ㆍ4분기 4.8%, 4ㆍ4분기 4.1%로 예상했다. 성장률 하향의 직접적인 원인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국제 유가이다. KDI는 지난 4월에 배럴당 55달러로 예측했던 올 국제유가를 62달러로 수정하면서 GDP증가율을 0.3%포인트 낮췄다. 또 현 추세가 계속된다면 국제유가는 KDI의 수정 전망치를 웃돌 것이며 이 경우 GDP성장률도 추가로 내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신인석 KDI 연구위원도 “연간 국제유가를 배럴당 62달러로 예상하지만 지금처럼 고공행진을 지속한다면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성장률이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DI는 민간소비에 대해서는 물가 상승폭 확대 등으로 상반기보다 낮은 4% 초반의 증가율을 보이고 따라서 연간으로도 4.8%보다 낮은 4.5%의 전년대비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연간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증가율도 각각 8.4%에서 7.8%로, 1.6%에서 0.8%로 낮췄다. 상품수출 증가율은 상반기의 호조에 힘입어 애초의 11.9% 보다 높은 13.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하반기에는 증가율이 낮아지고 경상수지 흑자폭은 지난해(166억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든 4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그 동안의 내수회복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등으로 인해 2% 후반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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