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맛이 떨어지는 여름철에 부쩍 많이 찾게 되는 것이 목을 훌훌 잘 넘어가는 면류 음식이다. 겨울철에는 뜨끈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을 내세운 정통 일본식 우동이 각광을 받는다면, 여름철 면류 시장의 단골 인기메뉴는 시원한 냉면과 매콤한 비빔면.
여름철 비빔면의 대표 제품으로 부상한 한국야쿠르트의 ‘팔도비빔면’이나 농심의 ‘도토리 쫄쫄면’ 등은 매콤달콤한 소스에 차게 식힌 국수를 비벼 먹으면 없던 입맛이 되살아 나는 간편한 먹거리. 각 브랜드마다 입에 착 달라붙는 쫄깃한 면발과 더위를 잊게 만드는 화끈한 소스 맛을 앞세워 여름철 면제품 판매대를 장식하고 있다.
올해는 먹거리 업계 전반의 ‘웰빙’ 트렌드에 맞춰 밀가루가 아니라 쌀로 만든 면이나 녹차, 도토리 등의 원료를 함유해 소비자들의 건강을 조금 더 생각한 제품들이 주요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여름철에는 기름에 튀기지 않고 간편하게 국물만 부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생면이 인기. 물을 끓이는 번거로움도 없고, 입맛도 깔끔한 데다 몸에도 좋아 입맛이 없어지는 여름철 간식거리나 별미 끼니로도 그만이다. 특히 한여름 대표적인 별미 제품인 냉면이 즉석 생국수로 출시되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최근 출시되는 냉면 제품은 일반 식당과 비교해도 맛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품질이 개선돼 집에서 저렴한 가격에 즐기기에 그만이다.
풀무원은 함흥냉면과 동치미 국물에 말아 먹는 평양식 냉면 등 입맛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냉면을 ‘生가득’ 브랜드로 내놓고 있으며, CJ도 최근 ‘함흥비빔생냉면’과 육수에 동치미 국물로 맛을 낸 ‘궁중동치미물생면’ 등 여름 냉면 제품을 리뉴얼해 선보였다. 면제품 전문기업인 면사랑은 ‘해초물냉면’과 ‘해초비빔냉면’, ‘강원도 칡물냉면’ 등 차별화된 제품으로 입맛 잡기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