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7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010-2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발렌시아(스페인)와 경기에 풀타임을 뛰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지성은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치른 발렌시아와 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 원정경기에서 좌측 미드필더로 나와 그라운드를 누볐다.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 했지만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맨유는 이날 발렌시아에 주도권을 내줬으나 후반 40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승리를 거뒀다. 지난 15일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1차전 홈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겨 출발이 좋지 못했던 맨유는 적진에서 값진 승리를 맛보면서 유럽 프로축구 정상탈환의 시동을 걸었다.
맨유는 이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최전방에 세우고 좌·우에 박지성과 루이스 나니를 배치한 4-3-3 포메이션으로 발렌시아에 맞섰다. 양 팀은 서로를 지나치게 의식한 탓인지 평소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 했다. 전반에 세 개씩 슈팅을 날렸는데 골문 안으로 향한 유효슈팅은 단 하나도 없었다.
후반 들어서 발렌시아가 주도권을 쥐고 맨유 골문을 두드렸지만 공격은 날카롭지 못 했다. 맨유는 상대의 집중 공격을 잘 피한 뒤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나니가 내 준 공을 마케타가 잡아 에르난데스에게 찔러줬고, 에르난데스는 왼발슛으로 발렌시아 골문을 갈랐다.
맨유는 이날 승리에 힘입어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함께 1승1무로 공동선두에 올랐다. 레인저스는 같은 날 부르사스포르(터키)와 홈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